그가 카메라에 세상을 담으면 세상은 맑고 투명해진다.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
포토그래퍼 권영호이다. 그가 중국, 그것도 대도시가 아닌 대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중국의 한 지역을 ‘순수 여행가’ 입장이
되어 담아왔다. 잘 짜인 촬영 스케줄과 콘셉트를 뒤로 하고, 그의 손에 자유로운 카메라 한 대가 들려졌을 때, 그는 어떤 풍경을
어떻게 담을 것인가. 이 전시는 그 궁금증에 대한 작은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.
가늠하기도 쉽지 않았던 중국의 오랜 역사 도시를 돌아도,
여행자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가, 그 여행에서 어떤 생각을 품었느냐에 따라, 여행 사진은 달라진다. 그가 담은 중국의 오랜
도시들을 만나보자. 포토그래퍼 권영호처럼 여행하고 싶어질 것이다. 그곳이 찾아가기 힘든 중국의 오지일지라도.
도시의 삶은 답답하지만 사진을 접하게 된 내게 있어서 지난 7년간 그 안에서의
작업은 커다란 활력소이자 무심히 보아 넘겼던 많은 사물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해석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되었다. 때로는 자연의
풍광을 담거나 사람들을 담아보기도 했지만 유난히 색채에 이끌렸던 나는 도시에 존재하는 유리벽들과 거울들을 통해 반영되어 새로운
형태로 다시 보이는 형상들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.
해가 뜨기도 전에 도시의 거리를 누비며 쇼윈도에 그리고 대형빌딩의 벽면에 잡히는 반영들을 ㅤㅉㅗㅈ아.. 관리자2009-10-27 217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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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-12-02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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